국내 최초 풀HD.. 연말까지 채널 70여개로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풀HD’ IPTV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12일 밝혔다. 지상파와 케이블방송, IPTV 등 유료방송시장에서 풀HD방송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광화문 세안프라자에서 언론 시연회를 열고 자사의 IPTV 서비스인 ‘u+tv G’를 풀HD 방송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풀HD 방송은 구글TV 운영체제(OS)를 내장한 셋탑박스의 기능을 통해 비월주사방식(interlaced scanning)의 방송신호를 순차주사방식(progressive scanning)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사용했다. 또 방송 송출방식도 영상 대역폭을 기존 7Mbps에서 10Mbps로 확대해 지상파 방송 및 유선방송 채널을 한층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LG유플러스측 설명에 따르면 풀HD는 1920×1080의 해상도에서 ‘순차주사 방식(1080줄의 주사선을 1초당 60회씩 한 화면에 모두 출력)’으로 제공되는 영상 신호다. 현재 방송에서 전송하는 방식은 해상도는 같지만 비월주사(1080줄의 주사선을 짝수줄과 홀수줄로 나눠 1초에 각각 30회씩 교차적으로 화면에 출력)방식으로, 한단계 낮은 HD로 분류된다.
LG유플러스 측은 “기존 비월주사방식의 경우 화면이 약간 떨리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고 동작이 빠른 영상을 표시할 때도 화면의 선명도가 떨어지거나 잔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 기술을 통해 기존 HD급의 화질보다 2배 가량 높은 화질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BS1, KBS2, MBC, SBS, EBS의 지상파 5개 채널을 비롯해 영화·스포츠·다큐멘터리·오락분야 채널인 Mnet, 채널CGV, OCN, KBSN스포츠, MBC스포츠+, SBS ESPN, SBS골프, J골프,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총 32개 채널을 우선적으로 풀HD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음 달까지 풀HD채널 수를 50개 채널로 확대하고 연말까지 총 70여 개의 실시간 방송채널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교육 및 영화 등 풀HD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의 경우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블루레이(Blu-ray)’급 해상도로 제공할 예정이다.
질의응답에서는 통상 지상파에서 송출하는 원 영상이 비월주사방식인 ‘1080i’ 수준인데 이를 기술적으로 향상시킨다고 해서 ‘1080p’의 완전한 풀HD가 될 수 있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LG유플러스 측은 “기술적 문제를 최대한 해결해 실질적인 풀HD 화질을 구현한 것”이라면서 “ VOD의 경우에도 콘텐츠 자체가 풀HD화질로 제공되어야 하는 만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구글TV OS는 ‘안드로이드’ 기반이나 모바일 OS와는 다른 점이 많다”면서 “혁신적인 기능을 계속 공동 개발 중이고 올해 안에 몇 가지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구 LG유플러스 컨버지드홈사업부장은 “풀HD 콘텐츠 시대가 왔지만 정작 기존 TV서비스에서는 제대로 된 고화질을 감상할 수 없었다”며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풀HD 서비스로 진정한 고화질 시청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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