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쌍용건설이 해외 원자력 발전 분야 진출을 위한 ASME(미국기계학회) 인증을 20년 만에 다시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ASME 인증은 미국기계학회에서 수여하는 해외 원전공사 필수 자격요건이다. 쌍용건설은 1993년 획득 후 인증을 갱신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ASME 인증을 다시 획득하면서 국제 발전설비 설계·재료·설치·제작·시험 등에 관한 기술기준과 표준규격을 통과했다.
이로써 쌍용건설은 해외 원자력시공에 필요한 ▲ NA(Nuclear Assembly) 원자력기기 현장설치 ▲ NPT(Nuclear Parts) 원자력 부속품 및 부품제작 ▲ NS(Nuclear Support) 원자력기기 지지물 제작 분야도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2011년 12월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 인증도 획득해 향후 국내외 원자력 발전 시공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
안성식 플랜트사업 총괄상무는 "삼천포 화력발전소 3~4호기 시공 경험에 더해 KEPIC과 ASME 인증까지 획득함으로써 폐로(廢爐·decommissioning)를 포함한 국내외 원전과 발전 분야에 본격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워크아웃 개시에 들어간 쌍용건설은 현재 해외 8개국에서 17개 프로젝트 약 3조원의 공사를 수행 중이다. 진입장벽이 높은 토목 건축 분야에서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를 통과하고 입찰 진행 중인 공사는 23조원 규모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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