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11일 코스피가 약보합 마감해 2000선 초반에 머물렀다. 지난 주 말 해외 주요증시가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을 등에 업고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국내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데다 이번 주 만기·금리결정 변수 등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66포인트(0.13%) 내린 2003.35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3억0418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759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 말 유럽증시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과 독일의 산업생산 부진에도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은행주 중심으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 주요 증시 역시 고용 등 경제지표 호조에 다우지수가 나흘째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000.57로 하락 출발한 후 장 중 저가를 1982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의 '사자'세를 바탕으로 낙폭 축소에 나서 오후 들어서는 2000선 초반 약보합권 공방을 이어갔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50억원, 2208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국가·지자체(2485억원) 물량을 중심으로 총 3916억원어치를 강하게 사들였다. 프로그램으로는 2566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차익 464억원, 비차익 2102억원 순매수.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의료정밀(3.91%), 음식료품(1.13%), 유통업(0.91%), 의약품(0.81%), 전기전자(0.58%), 섬유의복, 통신업, 은행, 보험 등이 올랐으나 자동차주들을 포함하는 운송장비를 비롯해 비금속광물, 기계, 운수창고 등이 1% 이상 하락 마감하는 등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60%), SK하이닉스(1.24%) 등 IT주들이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현대차(-2.34%), 현대모비스(-1.14%), 기아차(-2.06%) 등을 포함해 포스코, 한국전력, 신한지주, LG화학, 현대중공업, KB금융 등은 1% 내외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5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77종목이 올랐고 544종목이 내렸다. 68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2.66포인트(0.49%) 하락해 540.44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50원 올라 109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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