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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조윤선 여가부 장관 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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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 받은 조윤선입니다.


부족한 제가, 대한민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의 여성가족부 장관이라는 중임을 맡게 되어, 참으로 영광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습니다.

존경하는 여성가족부 가족 여러분, 장관으로 내정된 뒤, 여성가족부가 하는 일을 알게 될수록, 가슴이 저렸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우리의 도움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분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분들을 위해 여러분들이 이제껏 해온 일은,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일이었습니다.


1988년 정무 제2장관실이 출범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다다르고 싶은 그 곳에,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여성과 청소년이 꿈꾸는 밝은 미래, 가족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구현하자는, 여성가족부의 꿈은 아직도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가족 모두가 행복한 세상, 그래서 모든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일하고 싶은 여성이 맘껏 일할 수 있도록 이제 일하는 엄마 대신 국가가 엄마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가진 자원이라고는 사람밖에 없다고 하는 대한민국은 세계가 괄목하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이제까지 우리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자원이 있습니다.
바로 “여성”입니다. 이제, 그 동안 사장되어 있었던 우리가 가진 절반의 힘, 여성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과제를 이룰 수 있습니다.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데 대한민국 여성이 함께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여성과 남성이 행복한 가족의 중심이 되고, 행복한 대한민국의 주인이 되는 길에, 우리 여성가족부가 굳건한 디딤돌이 되어야 합니다.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또 있습니다. 한부모 가족, 조손 가족, 다문화가족 등이 이 사회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 없도록 촘촘히 챙기는 일입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아동과 여성의 안전에 대한 위협,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청소년 유해환경은 우리가 해결해 내야 합니다. 피해자를 신속하게 발견해 구제하고, 2차 피해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고, 심신의 상처를 빨리 치유하여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다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국가가 보호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종국적으로는, 폭력이 설 곳 없는, 따뜻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인생은 한 장의 스냅사진이 아니라, 한편의 영화라는 말처럼 국가는 여성, 가족, 청소년의 삶의 단계, 삶의 장면마다, 꼭 필요한 도움으로 그들의 빈 곳을 채워드려 모든 국민이 ‘안거낙업’ 하실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과제들을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 저는 세 가지를 제안합니다.


첫째, 모든 생각의 중심과 출발을 정부가 아닌 국민에 두어야 합니다. 정부의 정책에 국민을 맞추려 하지 말고, 역지사지하여 국민의 입장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전달체계를 점검하고, 정책을 평가해야 합니다. 우리가 시행하는 모든 정책은, ‘국민이 찾아와 받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국민들께 찾아가 드리겠다’고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합니다.


둘째, 여성, 청소년, 가족을 아우르는 모든 일을 정부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새 정부 국정운영의 핵심가치인 공개, 공유, 소통, 협력을 바탕으로 여성가족부가 하는 일을 적극 알리고 동참을 권하여, 기업, 관련단체, 일반 국민들이 귀하고 보람 있는 일에 함께 고민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제는, 부처간의 칸막이를 없애지 않고는 이룰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어느 한 부처도, 여성, 청소년, 가족을 위한 일을 하지 않는 곳은 없습니다.
우리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중복된 업무는 조정하고, 분절된 업무를 융합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여성가족부 부서간의 업무부터 솔선수범해야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조정과 융합 노력이, 더욱 소중한 성과로 인정받도록 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성가족부 직원 여러분, 당연히 누려야 할 것들이 우리의 목표가 된 현실이 안타깝지만, 우리에게 주저할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 여성들이 맘껏 기량을 발휘하고, 우리 청소년들이 한껏 뻗어나가 가족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길에 우리 여성가족부가 선봉에 서있습니다.


우리 여성가족부는, 대한민국 현재의 지킴이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의 지킴이입니다. 이 자긍심을 가슴에 품고 우리를 가로막는 모든 제약을, 열정과 창의력으로 이겨나갑시다. 저는 우리의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한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끝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일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취임사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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