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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가격 올리자마자…" 충격적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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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해외시장에서 제값받기에 나선 현대ㆍ기아자동차가 '가격인상통'을 겪고 있다.


지난달 가격 인상 이후 미국,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을 올린 것이 현지 판매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도의 경우 함께 인상한 타 업체 대비 감소폭이 적은데다, 현지 생산한 차량의 수출은 대폭 늘어 선방했다는 평가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인 현대모터인디아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3만400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62% 줄어든 규모다. 전월대비로도 300대 이상 판매가 줄었다.


올 들어 누계 판매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작년보다 아반떼(MD), 신형쏘나타 등 2종이나 신차가 추가되며 판매 차종이 늘었음을 감안할 때 부진한 성적표다. 특히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올해 인도 시장에서 최초로 40만대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연간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 판매감소세는 경기침체와 가격인상 여파가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원가 인상 부담을 이유로 2월1일부터 전 라인업을 최대 43만원(20878루피)가량 올렸다. 작년 11월 이후 불과 3개월만의 재인상이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현지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6개월 동안 두 차례나 가격인상이 이뤄지며 판매에 악영향을 미친 셈이다.


다만 마루티 스즈키, 타타자동차, 도요타 등 함께 가격을 올린 타 업체 대비 감소폭은 적어 선방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시장점유율 1위 마루티 스즈키의 2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9% 줄었고, 도요타와 타타는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모터인디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판매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2월 인도의 전체 신차시장 규모는 전월(23만대), 전년 동월(26만대) 대비 줄어든 21만4000대선에 그쳤다.


특히 현대모터인디아는 내수 대신 유럽, 호주 등 수출을 통해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했다. 현대모터인디아의 2월 수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3%나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량은 내수판매 감소세에도 불구,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5만4665대를 기록했다.


현대모터인디아는 이온, 쌍트로, i10, i20, 엑센트, 베르나,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을 판매 중이며, 현지에서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내수, 수출을 포함한 목표 판매량은 63만3000대다. 지난해에는 내수 39만1276대, 수출 25만5대 등 총 64만1000대를 판매했다.


미국시장에서는 가격인상 이후인 지난 2월 현대ㆍ기아차의 점유율이 전년대비 0.5%P 하락해 7.9%에 그쳤다.


현대차가 지난 2월 5만231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 신장률을 나타냈지만 기아차가 7.8% 줄어든 4만1505대를 파는데 그치면서, 현대ㆍ기아차의 전체 판매량은 9만3816대로 작년보다 3% 감소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부터 2014년형 쏘렌토,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현지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 등을 중심으로 올해도 해외에서 제값받기 전략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일부 지역서 전년 대비 시장점유율과 판매대수가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의 여파가 크다. 판매도 중요하지만 수익성을 높여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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