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PC 판매 하락은 모바일 기기의 급부상에 따른 것으로 해법이 쉽지 않다.”
전동수 삼성전자 사장(메모리사업부)은 PC시장이 역성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IT전문매체 VB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전 사장은 지난 8일 열린 삼성전자 내부 회의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확대로 기존의 PC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결국 메모리 부문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우려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PC 산업의 역성장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운영체제(OS) ‘윈도8’도 기인한다. 전 세계 PC판매량은 윈도8이 출시된 지난해 4분기에 오히려 6.4퍼센트 가량 떨어졌다.
윈도8 출시 초반 반응이 예상보다 시들하면서 제조사들의 혹평도 이어지고 있다. 애널리스트인 폴 트롯은 윈도8 초기판매 실적이 MS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내부에서도 실망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MS에서 윈도8 개발을 주도했던 스티븐 시놉스키 사장은 지난해 11월 퇴사했다.
삼성전자는 노트북과 태블릿PC, 노트북과 태블릿의 중간 형태인 스마트PC를 포함한 윈도8 PC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에서 윈도RT 기반 태블릿PC인 아티브탭RT 판매를 중단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윈도RT에 대한 유럽 소비자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IT전문매체 엔가젯은 "삼성전자가 독일에서 윈도RT 기반 아티브탭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