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 즉 시퀘스터가 발동된 가운데 백악관은 아직 시퀘스터에 따른 조치를 마련하지 못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퀘스터 발동에 따라 백악관이 줄여야 할 예산을 어떻게 줄일지 결정하지 못 했다는 것이다.
시퀘스터 발동에 따라 이번 회계연도가 끝나는 오는 9월까지 연방정부 예산은 850억달러 자동 삭감된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이번 회계연도에 요구한 7억1100만달러 중 2400만달러의 예산을 줄여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400만달러 예산 삭감에 대한 세부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9월 시퀘스터 문제로 민주ㆍ공화 양 당이 대치하면서 2013회계연도 예산안을 전체 예산이 아닌 상반기 예산만 통과시켰고 오는 27일까지 하반기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다행히 하원은 지난 6일 전체회의를 열어 '2013회계연도 국방부 등 연방정부 기관에 대한 세출법안(H.R. 933)'을 표결에 부쳐 찬성 267표 대 반대 151표로 가결 처리했다. 하원이 통과시킨 법안은 수일 내 상원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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