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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의, 노회찬 빈자리에 부인 김지선 공천…安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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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진보정의당은 오는 4월 실시되는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지선씨를 출마시키기로 결정했다. 김씨는 이른바 '삼성 X파일' 사건으로 이 지역에서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공동대표의 부인이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우리 당은 노원병 선거가 사법부의 부당 판결에 맞서 재벌개혁과 사법개혁의 정의를 실현하고 삼성X파일 사건의 진실을 국민법정 앞에 세우는 선거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바 있다"며 이 같은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진보정의당은 8일부터 이틀간 전국위원회의 전자투표를 통해 찬반 의사를 물은 뒤 최종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김씨는 1970~1980년대 인천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펼쳐 '인천 노동운동의 대모'로 불렸다. 김씨는 1955년 인천의 피난민촌에서 태어나 16세에 공장에 취업했다. 1978년에는 수십만명이 운집한 여의도 광장의 부활절 새벽예배 연단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노동3권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당시 이 화면은 기독교방송(CBS)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으며, 김 씨는 6개월간 구속됐다.


김씨는 83년 '인천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또 다시 구속됐다가 인천노동자복지협의회 사무국장, 인천지역노동자연맹 부위원장 겸 사무국장을 거쳐 인천 여성노동자회 회장을 맡았다. 김씨는 2001년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다.

노동운동을 하던 중 자신보다 3살 어린 노 공동대표와 만나 1988년 결혼했다. 김씨는 결혼 이후 현재까지 여성인권운동과 자치운동에 치중했다. 김씨는 의료생협 함께걸음 이사, 마들주민회 운영위원, 사단법인 '오늘의여성' 이사, 한국여성노동조합 지도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이 과정에서 여성인권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현재 흐름으로 볼 때 김씨는 안철수 전 대선후보와 맞붙게 된다. 이에 대해 진보정의당은 안 전 후보에게 출마지역 변경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이날 이 대변인은 "이번 선거의 특성을 감안할 때 안 전 후보측이 사전에 협의와 논의가 있었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출마했다"며 "안 전 후보가 노원병 출마에 대해 다시 신중하게 검토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야권연대의 가능성은 안 전 후보가 닫은 것"이라며 후보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239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휴대전화 RDD 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8%P)에서 안철수 전 교수의 서울 노원병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은 긍정적 여론에 비해 약간 많았다. '좋지 않게 본다'는 답변은 40%, '좋게 본다'는 답변은 38%였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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