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샤프의 한국지점이 모회사의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이엠 한국지점(대표 배준석)은 지난해 1억2000만달러(한화 1230억원)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에스이엠 한국지점은 일본 샤프의 조달본부인 에스이엠(SEM)의 100% 자회사로, 샤프의 손자회사 뻘이다. 국내 우수 부품기업들의 제품을 사들여 샤프의 전 세계 14개국 24개 해외 공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수출제품 종류는 백색가전과 휴대폰, 액정TV 등 IT제품 부품부터 태양에너지용 자재, 광학용 부품, 금형 부품까지 다양하다.
지난 2000년 설립 당시 연 매출액 1000만달러, 2006년 6000만달러를 달성했다. 6년새 매출이 2배로 불어난 셈이다. 일본 샤프가 최근 삼성전자의 투자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손자회사인 에스이엠은 경영난은커녕 매출 성장세를 타고 있는 것. 에스이엠 관계자는 "최근 들어 (매출이) 환율에 영향을 받고는 있지만 꾸준히 늘어 왔다"며 "모회사의 영향을 아예 안 받는 것은 아니지만 크게 영향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에스이엠과 함께 국내에 남아 있는 샤프 관련 법인은 한국샤프와 샤프전자부품 등 2개 뿐이다. 샤프가 50%를 투자한 전자기기 업체 샤프전자는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철수했다. 한국샤프는 국내에 남은 샤프전자 제품 사용자들의 AS를 도맡았지만 이곳은 샤프 지분이 50%만이 투자된 조인트벤처이므로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샤프 조직은 에스이엠이다. 샤프전자 제품 도매대리점인 샤프전자부품 역시 현재 이기호 대표와 특수관계자가 100%를 보유중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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