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강운태 광주시장, 광산구민과의 만남서 구체적 방안 제시"
“국회 조사에 따르면 수원공항 부지 매각 대금이 12조∼16조원이라고 한다. 이 돈이면 광주·수원·대구 군공항 이전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이 7일 광산구청에서 열린 ‘광산구민과의 대화’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구체적 방법을 이 같이 제시했다.
이날 대화에서 강 시장은 “얼마 전 군공항 이전 특별법 국회 통과로 광산구민들이 환영하면서도, 이전 비용 때문에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대구·수원과 공동으로 군공항 이전 문제를 추진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강 시장이 구상하는 해법은 수원공항 매각 대금을 세 지자체의 군공항 이전 비용으로 충당하자는 것.
“군공항 1곳을 이전하려면 약 2조원 총 8조원이 필요하고, 여기에 이전 대상이 되는 지자체에는 5,000억원 정도의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가능할 것이다”며 “이런 내용으로 수원·대구와 함께 청와대와 국방부를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광산구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서구 마륵동의 군 탄약고에 대해서도 강 시장은 “탄약고가 광주공항 근처로 이전하더라도, 이후 군공항이 옮기면 탄약고도 당연히 따라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과정에서 약속한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가 평동 포사격장 부지에 들어서도록 노력하고, 복합환승센터 건설에 발맞춰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광주송정역을 경유할 수 있도록 약간의 노선을 수정할 계획임도 내비쳤다.
시민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강 시장은 광산구에 협동조합을 지원하는 중간지원조직의 설치, 수완지구에 다목적 체육관과 청소년 복합문화센터 건립 등에 대해 적극 검토할 것임도 약속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