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피겨여왕' 김연아가 올림픽 2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관문에 도전한다.
김연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막을 올리는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1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은 2011년 모스크바 대회 이후 2년 만이다.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막을 내린 NRW 트로피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1년 8개월 만에 치른 첫 실전에서 쇼트프로그램 72.27점, 프리스케이팅 129.34점, 합계 201.61점을 획득, 올 시즌 처음으로 200점을 돌파하며 화려하게 귀환했다. 1월 국내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쇼트프로그램 64.97점, 프리스케이팅 145.80점 합계 210.77점으로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14 소치동계올림픽의 '전초전'이다. 특히 김연아의 활약 여부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 수가 정해진다. 우승 또는 준우승을 차지할 경우 3장을 가져올 수 있다. 10위 안에 들면 2장, 24위 내에 진입하면 1장을 얻게 된다. 올림픽 2연패를 향한 길목에서 모처럼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룰 수 있는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가장 큰 경쟁상대는 동갑내기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일본)다. 지난달 자국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주특기인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정상에 올랐다. 또 쇼트프로그램(74.49점)과 프리스케이팅(130.96점)에서 나란히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 합계 205.45점으로 NRW 트로피에서 김연아가 세운 기록을 뛰어넘었다.
김연아는 앞선 두 대회와 마찬가지로 '뱀파이어의 키스'(쇼트프로그램)와 '레미제라블'(프리스케이팅)을 연기한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생애 한번뿐인 졸업식까지 불참하며 신혜숙, 류종현 코치와 하루 6시간의 강훈련을 소화했다.
김연아가 출전하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15일 오전 0시30분, 프리스케이팅은 17일 오전 9시에 각각 펼쳐진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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