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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2월 임시국회가 개회한 2월 4일, 강창희 국회의장은 새 정부가 일하도록 여야의 대승적 협조를 당부했다.
한달 뒤 마지막 본회의날인 5일 정부조직법은 결국 상정되지 못했다. 강 의장은 본회의 말미에 마무리발언을 자청하며 "국민 앞에 머리를 들 수 없다" "저나 여러분이나 참담한 심정일 것" "대의 민주주의를 우리 스스로 흔들고 있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지는 게 이기는 것이니 국민을 두려워하면서 모두 분발하자"고 촉구했다.
하지만 강 의장의 발언이 끝난 뒤 여야 의원들은 5분 자유발언과 이후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책임 떠넘기기 설전을 벌였다. 강 의장의 당부와 호소가 무색케해졌다. 강 의장이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라며 의사봉을 '땅땅땅' 두드리는 모습을 보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듯하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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