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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불산 리스크'에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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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이어 LG실트론도…불산 사용 잦은 전자업계 '전전긍긍'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불산 유출에 대한 공포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실트론 사업장에서도 불산이 유출되며 전국 전자산업 단지 지역 주민들 대다수가 불산 공포에 떨고 있다.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은 5일 지난 1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 당시 불산 가스의 외부 유출 여부에 대해 재조사에 착수했다.

이미 지난 1월 불산 가스의 외부 유출이 없었다고 판단했지만 경찰이 의혹을 제기한데다 국민들의 불안이 지속되자 전면 재조사에 나선 것이다. 환경부는 화성사업장 인근 환경영향을 전면 재조사해 이달 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불산은 반도체, 스마트폰 유리기판, LED 등의 각종 공정에 사용되는 필수 화학 약품 중 하나다. 부식성이 강해 스마트폰 유리를 얇게 만들거나 반도체의 미세 회로를 만들기 위해 불산을 이용해 녹인다. 전자부품을 만들때 불순물을 없애는 세척 작업에도 사용된다.

전자업계는 사업장내에서 불산 유출을 아예 막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기적으로 밸브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소량의 불산이 유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단 사업장내에서 중화를 시켜 외부로 배출할 수 있도록 관련 설비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실트론 두 회사 모두 밸브가 고장나거나 교체 중 불산이 유출됐다. 통상 전자업계에선 소량의 불산에 대해서는 간단한 중화 작업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 불산유출이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환경부가 이를 유해물관리 실태 부실로 판단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삼성과 LG전자는 기준보다 엄격한 유해화학물 관리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불산 누출 사태와 관련된 정부의 시정조치안을 조건없이 수용하고 나섰다. 고용노동부가 지적한 위반 사례 1934건 중 80%인 1527건은 즉시 시정조치 하고, 나머지 부분 역시 개선 계획을 수립해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지적 받은 사항에 대해선 모두 시정조치를 할 계획이며 추가적인 보완 사항이 있다면 그것 역시 수용할 방침"이라며 "불산 누출 사태를 교훈 삼아 현행 법보다 더 엄격한 기준의 유해화학물 관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실트론 역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늑장 신고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LG실트론은 필요한 초동 방제조치를 마무리 했고 유출된 불산이 혼합물이고 소량이었다는 점, 사상자가 없었다는 점에서 조기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측의 조사에도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 놓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신뢰의 문제"라며 "유출이 됐냐 안됐냐는 문제 보다는 사업장내에서 철저하게 초동 방제조치를 하고 있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납득시키고 지금보다 더 엄격한 기준의 유해화학물 관리 조치를 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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