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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잇단 사고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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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 누출 협력사 근로자 사망, 은폐의혹 등 이미지 타격 고심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가 연초부터 동시다발적 사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은데다, 가뜩이나 새 정부의 화살이 대기업을 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사고 여파가 더욱 확산될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28일 새벽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사업장 11라인 외부에 있는 화학물질 중앙공급 시설에서 불화수소희석액(불산)이 누출되며 협력사 직원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노후된 배관에서 새벽 2~4시 사이 불산이 누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누출된 불산의 양은 2~3ℓ 정도로 파악된다. 삼성 관계자는 “유출 시 폐수처리장으로 자동 이송되도록 설계돼 있어 외부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공정라인이 아닌 외부 시설에서 유출돼 반도체 라인에도 별다른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불산이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누출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관계당국에 보고를 해야 하는 독성물질임에도 불구하고 삼성 측이 사고가 발생한 지 25시간이 지난 뒤에야 관계 당국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지며 사고를 은폐하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이 자칫 삼성의 안전 불감증으로 비춰지고, 삼성에 대한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삼성으로서는 부담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항간의 지적이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이 파악되지 않았는데 빠른 시간내로 현황을 파악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도 최근 비정규직 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연이어 근로자 자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자살한 기아차 협력업체 근로자의 경우 회사를 떠난 지 4년이 지났고, 사망한 현대차 미국 근로자는 심장질환을 앓고 있어 회사 또는 근로여건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가뜩이나 비정규직 이슈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 사건이 확대될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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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한 주택에서 기아차 하도급업체 해고 노동자인 윤모(36)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결과 윤씨는 4년 전 기아차 하도급 업체에서 해고돼 최근까지 직업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또한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위치한 공장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작업 중 쓰러져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망자는 51세 흑인 남성으로 현대차에 인력을 공급하는 업체에 고용돼 생산 라인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측은 “작업장 사고와는 무관한 것으로 안다.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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