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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타선, 송승준에게 최적의 밥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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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변화구에 약한 호주. 송승준에겐 최적의 밥상이었다. 4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 침체됐던 대표팀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송승준은 4일 오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호주와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팀의 초반 리드에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그 덕에 대표팀은 6-0 승리를 거뒀다.

구대성의 분석대로였다. 호주리그에서 활동하는 그는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시리즈 2012’에서 호주 타선에 대해 “한국보다 수준이 크게 떨어진다. 특히 변화구를 잘 공략하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이런 호주에게 송승준은 쥐약이나 다름없다. 포크볼, 커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수준급으로 구사하는 까닭. 실제로 송승준은 지난 ‘아시아시리즈 2012’ 호주 퍼스 히트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1자책)의 호투를 뽐냈었다.


이번 마운드의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송승준은 3회까지 호주 타선을 노히트노런으로 틀어막았다. 직구, 변화구를 적절하게 뒤섞으며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교란했다. 역투는 그렉 깁슨 주심의 불명확한 판정도 가로막지 못했다. 송승준은 1회 선두 타자 제임스 베레스포드를 1루수 땅볼로 잡았으나 이내 미칭 데닝에게 볼넷을 내줬다. 주심의 변덕스런 스트라이크 판정에 애를 먹어 생긴 흠이었다.

방해는 이어진 루크 허지스 타석에서 한 차례 더 있었다. 투구 정지 동작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왼 다리에 미동이 있었단 이유로 보크 판정을 받았다. 순식간에 몰린 실점 위기. 송승준은 침착하게 대응했다. 허지스를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스테판 웰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저스틴 휴버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 1회를 실점 없이 매듭지었다.


2회와 3회는 비교적 깔끔하게 매조지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로 정규시즌만큼 빠르지 않았지만 포크볼의 각이 살아나고 바깥쪽으로 형성된 체인지업이 주효하면서 큰 어려움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송승준은 4회 패턴에 조금 변화를 가했다. 체인지업을 줄이고 포크볼, 커브의 구사를 다소 높였다. 변화는 대체로 적중했으나 첫 안타를 맞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2사에서 마이크 워커를 상대로 던진 커브가 몸 쪽 실투가 되며 우전안타로 연결됐다. 위기로 이어지진 않았다. 후속 브래드 하만에게 포크볼을 던져 유격수 앞 땅볼을 이끌어냈다.


송승준은 5회 선두타자 케넬리에게 2루타를 맞고 제한된 투구 수 65개를 넘겨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통을 넘겨받은 박희수가 삼진 2개를 솎아내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여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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