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기아자동차의 월간 판매량이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래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국내외 경기 침체와 설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기아차는 2013년 2월 국내 3만2900대, 해외 17만2454대 등 총 20만5354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한 규모로 작년 8월 이후 최저치다. 전월 대비로도 21.3% 줄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침체와 설 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 영향으로 국내공장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하였으나 해외 전략차종을 생산하고 있는 해외공장 판매가 소폭 증가함에 따라 전체 판매 감소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국내판매는 전반적인 산업 침체 요인으로 작년 대비 17.8% 감소해 작년 8월(3만2078대) 이래 가장 낮은 판매 대수인 3만2900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도 9.2%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 설 연휴가 2월에 있어 근무일수가 지난해보다 4일 더 감소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차종별로는 모닝과 K3가 각각 6917대, 4240대 팔리며 판매를 견인했고, 주력차종인 K5와 스포티지R이 각각 3966대, 2805대 팔려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11월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새롭게 선보인 K7은 지난달 2125대가 판매돼 작년 동월(1369대) 대비 55.2% 신장했다.
기아차의 2월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분 7만8506대, 해외생산 분 9만3948대 등 총 17만2454대로 작년 대비 13.8% 감소했다. 국내생산 분은 설 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로 작년에 비해 30.0% 줄었고, 해외생산 분은 춘절로 인한 중국공장 근무일수 감소로 6.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차종별로는 K3가 2만6275대, 스포티지R이 2만5245대, 신형 프라이드와 K5가 각각 2만5112대, 2만3207대가 판매됐다.
한편, 2월 기아차의 누적 국내판매 대수는 6만9150대로 7만4222대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감소했다. 해외판매 누계는 39만6982대로 지난해 37만7012대 보다 5.3% 증가했다. 총 누계실적은 46만6132대로 전년 대비 3.3% 늘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