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규]
정부 시책 서민대출상품인 햇살론 대출을 빙자해 거액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대출사긴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4일 은행권에서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며 속여 거액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남모(37)씨 등 대출사기단 8명을 구속하고, 공범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남씨 등은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사전에 입수한 불특정 다수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출이 필요한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신용등급 등을 조작해 은행권 저금리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76명에게 전산작업비 명목으로 대출금의 20~25%(1억 1400만원)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 정부정책자금팀 ○○○대리입니다,고 거짓 신분을 밝힌 뒤 ‘사금융 조회건수가 많고 신용등급도 안좋아 전산작업을 통해 은행권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실제로는 정부 시책 서민대출상품인 햇살론 대출을 받도록 해주고 거액의 수수료를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햇살론은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 서민에게 10%대 금리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이들 대부분은 지난해 12월 적발된 19억원대 대출사기단들로 공범들이 검거되자 추적을 피해 범행 장소를 옮겨 대출사기 행각 일삼아 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남씨 등이 범행에 이용한 컴퓨터 5대와 대포폰 27개, USB 3개, 교육자료, 대출상담일지 등을 압수해 추가 범행여부 등을 수사중이다.
정선규 기자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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