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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개발을 바라보는 '세가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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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증자 참여할까..코레일 일부 분납 등 제시
감사원 코레일 감사..용산 사업성 문제 다시 도마위에
서부이촌동 6개 구역별 주민투표 후 통합문제 매듭


용산개발을 바라보는 '세가지 키워드' 용산역세권개발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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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용산개발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코레일이 제시한 4조원 규모의 증자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사업은 일단 파국은 모면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실상 삼성물산의 출자 여부에 따라 부도위기 상황은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특히 정부가 코레일을 포함한 15개 공기업 감사를 진행하면서 용산개발의 사업성과 그에 따른 사업방식 문제가 재차 도마 위에 오르며 공영개발 여부가 모색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1조4000억 증자 참여할까?=시행사인 드림허브가 우정사업본부에서 토지임대료에 대한 민사소송 승소금 440억원 가운데 257억원을 이달 초 받게되면 일단 부도는 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달 수백억원에 달하는 금융이자 만기가 돌아와 중장기 자금조달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부도는 시간문제일 뿐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코레일이 제시한 4조원 규모의 증자안이 지난 28일 드림허브 이사회를 통과하면서 민간출자사의 증자 참여가 사업 회생의 관건으로 부상했다. 코레일이 민간업체가 1조4000억원을 출자할 경우 2조6000억원의 땅값을 깎아주고 4161억원에 달하는 랜드마크 빌딩 2차 계약금 납입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시장상황과 자금여력을 감안할 때 사실상 삼성물산의 증자를 전제로 한 자금지원책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일단 “지분율 만큼의 책임 이상은 떠안지 않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1조4000억원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을 확보한 삼성물산 입장에선 부도와 사업회생 사이에서 손익 계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코레일이 랜드마크 빌딩의 공사 진척 등 사업 진행 상황을 봐가며 ‘분납 형태의 증자안’을 제시한 것도 삼성물산의 손익계산을 감안한 제안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코레일이 4조원 규모의 증자안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논의 과정에서 단기 증자 규모는 이보다 훨씬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당장 1조4000억원을 증장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코레일이 증자 참여 시공사에게 사업권을 맡기고 관리자 역할만 하겠다는 것도 메리트다. 논의가 구체화 되면서 삼성물산 쪽에 코레일이 어떤 당근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삼성물산이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코레일 감사…새 정부 용산개발 손 대나?=이런 가운데 새 정부 들어 처음 실시되는 공기업 국정감사를 계기로 용산개발의 사업성 문제가 본격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오는 18일부터 코레일의 주요사업 및 경영 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감사는 15개 공기업에 대한 연례 감사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지만 용산개발 문제가 코레일의 주요 경영 현안이란 점에서 사업방식은 물론 과거 입찰과정에서의 조직 또는 개인 비리 등에 대한 감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레일이 사업 정상화 과정서 랜드마크 빌딩을 4조2000억원에 선매입한 게 과연 타당한지에 대한 감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설계 도면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선매입 계약을 체결한 게 잘못된 경영 판단이 아니냐는 것이다. 랜드마크 빌딩은 계약 후 층수가 150층 이상에서 111층으로 낮아지는 등 규모가 바뀌기도 했다.


◆서부이촌동 주민투표 어떻게 진행되나?=이번 감사를 계기로 사업방식 문제가 본격 거론되면서 서부이촌동 통합개발에 대한 논의도 본격 수면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성원·대림·중산·시범 등 6개 구역별 주민투표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반영해 통합개발 문제를 매듭짓는 방안을 최근 내정했다. 또 주민투표 시기는 보상금액 등이 구체적으로 정진 이후로 미룰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이 자금조달 문제로 표류하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며 “사업의 진행 상황을 봐가며 주민투표 시기와 방법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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