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지난해 전 세계 '무역' 순위 변화 살펴보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30초

한국, 2012년 세계 무역 8강 진입
미국 1위 유지, 2위 중국과 불과 156억달러 차이
조만간 중국 무역 세계 1위 오를듯


지난해 전 세계 '무역' 순위 변화 살펴보니…
AD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이 지난해 처음으로 세계 무역 8강에 진입했다. 미국은 1위를 유지했으나 2위인 중국에 조만간 선두 자리를 넘겨 줄 전망이다. 네덜란드는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중국-독일-일본에 이어 세계 무역 5강에 이름을 올렸다.


4일 지식경제부가 세계무역기구(WTO)의 '세계 무역 통계'를 분석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 규모는 1조675억달러로 이탈리아를 따돌리고 8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무역 순위는 2000년 13위에서 2010년 9위에 오른 데 이어 2년 만에 한 계단 상승했다.

국가별로 미국이 중국과 근소한 차이로 세계 무역 1위를 고수했다. 지난해 미국의 교역 규모는 3조8824억달러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중국은 3조8668억달러로 6.2% 늘었다. 지난해 양국의 무역 차이는 156억달러에 불과하다.


지경부 조영태 수출입과장은 "미국이 막대한 수입을 바탕으로 근소하게 교역 1위를 유지 중이나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면서 조만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수출국 지위에서는 중국에 왕좌를 내준 상태다. 미국은 2000년 세계 최대 수출국이었으나 2010년 이후에는 중국이 미국과 독일을 추월하면서 수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0~2012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중국이 19.2%로 미국(5.9%) 독일(8.1%) 한국(10.2%) 등보다 월등히 높다.


무역 3위 독일(2조5757억달러)은 당분간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4위 일본(1조6844억달러)과의 격차가 1조달러 가까이 벌어진 데다 일본의 성장세 둔화가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중소기업의 높은 기술력과 전문 인력 등 제조업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반면 일본은 높은 기술력을 내세워 무역 강국에 올랐으나 한국과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과 엔고(高), 해외 생산 확대 등에 따라 수출 성장이 둔화세다.


네덜란드는 유럽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순위가 올라 5위에 진입했다. 네덜란드는 유럽 시장의 관문으로, 로테르담항과 스키폴공항 등의 선진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중계ㆍ복합 무역이 발달했다. 또 석유제품 수출 비중이 높아 2000년대 중반 이후 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다.

지난해 전 세계 '무역' 순위 변화 살펴보니…


정부는 우리 무역의 8강 진입과 함께 전 세계 순위 변화에 대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강소기업(히든 챔피언)을 육성하고 ▲지식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중계ㆍ복합 무역 진흥 ▲국내 수출 기반 유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우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수출 양극화가 심화하는 등 중소ㆍ중견기업의 글로벌화에 역량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독일의 히든 챔피언과 같은 글로벌 강소 기업의 부재로 세계 시장 1위 품목 개수도 주요 경쟁국에 비해 저조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011년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주요 국가별 수출 1위 품목 수는 우리나라는 61개에 불과한 반면 중국(1431개) 독일(777개) 미국(589개) 이탈리아(230개) 일본(229개) 등으로 집계됐다.


또 국내 제조업 생산 여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플랜트엔지니어링, 유통물류, 컨설팅, 금융 등 부가가치가 높은 지식서비스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국인투자 유치 등을 통해 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지역별 산업단지 및 경제자유구역을 혁신 클러스터화해 수출 기반을 유지할 방침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