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블룸버그통신 등에 이어 홍콩 명보가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5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발표될 국무원(행정부) 주요 보직인선이 확정됐다며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PBOC)가 유임될 것이라고 4일 보도했다.
그가 유임되면 시진핑 체제가 후진타오 주석의 통화정책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02년 인민은행 총재로 취임한 저우는 2005년 7월 위안화 고정 환율제를 폐지하는 환율개혁을 단행하고 은행들에 예대금리 자율권을 부여하는 한편, 무역결제와 투자목적의 위안화 사용에 대한 통제를 완화하는 등 후 주석의 시장친화적인 통화정책을 앞장서 수행해 ‘미스터 위안’이란 별명을 얻었다.
저우는 지난해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205명의 중앙위원에서 빠진데다 지난 1월 정년인 65세가 되면서 3월 퇴임이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금융개혁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이유로 유임설이 제기됐다.
외신들은 그동안 저우 총재가 국정자문기구인 중국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에 임명돼 국가 지도그자급 지위를 확보해 정년규정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보도해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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