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시아 선수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가가와는 3일(한국 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13시즌 EPL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세 골을 터뜨리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종료 직전 반 페르시의 도움를 받아 선제 결승골을 기록했고, 후반 31분과 42분에도 각각 루니의 패스를 골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오랜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온 맹활약이었다. 지난해 9월 30일 토트넘전 시즌 2호골 이후 5개월여 만에 터뜨린 축포. 그동안 그는 치열한 주전경쟁과 부상 등으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 왔다. 올 시즌 현재 기록은 12경기 5골2도움.
가가와는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해트트릭을 기록할 줄은 몰랐다"라며 기뻐했다. 그러면서도 "세골을 넣은 것도 굉장하지만, 주중(6일)에 있을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집중하고 싶다"라며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 역시 "가가와는 지난해 부상으로 부진했으나 서서히 컨디션을 되찾았다"라며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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