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이달말 도쿄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간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동반자협정(EPA) 교섭 개시를 선언하는 방안에 논의하고 있다고 2일 교도통신이 전했다.
양측은 정상회담을 거쳐 다음 달 중 브뤼셀에서 첫 공식 교섭을 진행할 전망이다. 교섭이 시작되면 일본 측은 자동차와 TV 등 주력 상품들에 대한 관세 철폐 또는 인하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게 중국과 미국에 이은 제3위 무역 상대인 EU는 일본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에 10%, TV에는 14%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일본 자동차의 시장 잠식을 우려하는 EU는 일본에 자동차의 안전 및 환경 관련 기준을 재검토할 것, 철도 등 공공사업에 유럽 기업이 참여하기 쉽도록 할 것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일본 매체들은 보도했다.
한편 일본은 연내 교섭 개시가 예상되는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과 EU와의 EPA 교섭을 병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아베 정부는 한국·중국과의 3국 FTA 추진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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