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현지전략 차종 중 두번째...출시 4년10개월만의 성과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의 중국 전략모델인 위에둥이 출시 4년10개월만에 100만대 판매 고지를 넘어섰다. 현대·기아차의 현지 전략 차종 중 해당 지역에서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한 것은 인도의 쌍트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2008년 4월 출시한 위에둥(아반떼HD 중국형 모델)이 이달 26일로 중국 누적판매 100만대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출시 4년10개월만으로, 동급 유력차종인 GM 엑셀르, 폭스바겐 제타, 포드 포커스가 출시부터 100만대 돌파까지 각각 5년5개월, 11년7개월, 7년씩 소요됐음을 감안할 때 단연 눈에 띄는 성과다.
위에둥은 현대·기아차의 현지 전략 차종 중 인도의 쌍트로에 이어 두번째로 해당 지역에서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어 섰다. 쌍트로는 1997년 인도에서 판매를 시작해 약 12년이 지난 2009년 100만대 누적 판매를 달성한 바 있다.
위에둥의 판매 호조는 중국 소비자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베이징현대 2공장 준공으로 '현대·기아차 중국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며 현지에서 제2도약을 이끌 히트 차종이 필요하다고 판단, 중국인의 기호와 감성을 적극 반영한 전략차종의 개발에 착수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유럽형 스타일의 디자인에 현지고객 특성에 맞게 크고 화려함을 강조한 중대형차의 특성을 담았다.
위에둥은 지난 2009년 23만9449대가 판매돼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판매한 차종 중 최초로 연간 20만 대 판매를 돌파했고, 2010년 23만3344대, 2011년 19만995대, 2012년 21만3974대 등 꾸준이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시장 진출 초기에 아반떼 XD, EF 쏘나타 등 신형 모델로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다면, 외관 디자인 등에 중국 고객들의 기호와 감성을 적극 반영한 현지 전략형 차종 위에둥으로 제 2의 도약을 노린 것"이라며 "중국 최대 시장인 C 세그먼트에서 위에둥, 랑동 등의 안정적 판매를 기반으로 D 세그먼트 및 SUV 모델 등 상위 차종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현지 전략 차종 중 3번째 100만 대 누적 판매의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것은 인도의 i10과 중국의 베르나다. 인도의 i10은 2007년 출시해 지난 해까지 65만3156대를 인도에서 판매했으며, 중국의 베르나는 2010년 출시해 지난해까지 38만6573대를 판매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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