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2012 런던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21·한국체대)이 또 하나의 도마 신기술을 공개했다.
양학선은 27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양1', '양2'에 이은 새 기술 '양3'를 선보였다.
그는 런던올림픽 당시 양1과 스카라 트리플 기술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양3는 스카라 트리플에 반 바퀴를 더한 초고난도의 연기. 뜀틀을 옆으로 돌면서 짚은 뒤 몸을 펴고 공중에서 세 바퀴 반을 비튼다.
이날도 양학선은 세 차례 기술 시도에서 두 번을 성공시켰다. 평소 연습 때 성공률도 8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학선은 런던 올림픽 직후부터 신기술 개발에 몰두해왔다. 기존 양1과 스카라 트리플의 난도가 각각 7.4와 7.0에서 6.4, 6.0으로 하향 조정됐기 때문. 반면 라이벌 리세광(북한)과 마리안 드라굴레스쿠(루마니아)의 주요 기술은 7.2에서 6.4가 됐다. 차별화를 위해선 새로운 무기가 필요했다.
양학선은 신기술의 완성도를 더욱 높인 뒤 오는 10월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리는 세계기계체조 선수권 대회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양3가 신기술로 등재될 경우 6.2~6.4의 난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양1보다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양2보다 기술 구사가 쉬워 감점 확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조성동 대표팀 감독은 "리세광, 드라굴레스쿠의 기술과 점수가 같아도 양학선이 착지 등에서 더 뛰어나기에 감점도 적어 더 높은 득점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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