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2년 뒤인 다음 서울모터쇼에는 한국타이어가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서울모터쇼에만 자국 타이어업체가 참석하지 않는다. 이건 좀 아니지 않냐."
내달 개막하는 2013 서울모터쇼가 또 다시 바퀴(타이어) 없는 모터쇼가 될 전망이다. 다만 오는 2015년에는 국내 타이어업체들의 부스도 함께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완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2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3 서울모터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타이어업체들이 서울모터쇼에 참석하지 않는데, 섭섭함이 크다"며 "한국타이어에 의견을 전달해 다음 모터쇼에는 (한국타이어가)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 사무총장은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그 나라의 타이어업체들이 자국 모터쇼에는 꼭 참석하고 있다"며 "이는 마케팅을 위한 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비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완성차 업체들이 가급적 국내 타이어를 이용하는 시스템이라서인지, 타이어업체들이 서울모터쇼 초기에 한번 정도만 나오고 그 뒤로 나오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만 그는 "한국타이어가 오는 2015년에는 서울모터쇼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타이어업체들의 참가가 늘고 더욱 잘 될 것이라 본다"고 언급했다. 한국타이어는 제4회 1999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이후 계속 불참해왔다. 금호타이어 또한 1999년과 2011년 두차례 참가했다. 넥센타이어는 국내에서 열린 모터쇼에 공식적으로 참가한 적이 아직 없다.
허 사무총장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도 중요하지만 국내시장을 공고히 하는 것도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모터쇼를 자사의 비전을 널리 알리는 홍보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측은 "2015 서울모터쇼에 대해 최종 확정된 바는 없다"며 "아직까지 2년 이상 남은만큼 논의할 기간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하는 2013 서울모터쇼는 역대 최대인 13개국, 331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내달 28일부터 4월7일까지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를 주제로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모터쇼의 위상을 보여주는 신차는 42종으로, 지난 모터쇼의 54종보다 감소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는 9대, 아시아 최초는 15대, 국내 최초는 18대가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조직위원회는 올해 모터쇼의 입장객을 120만명, 해외 바이어를 1만5000명, 수출 상담 규모를 15억달러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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