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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첫 수석비서관 회의 주재 '국정 돌보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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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국정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전날 국무총리 임명이 완료됐고 청와대 비서관 인선도 마무리 단계지만, 늦어지는 내각 구성에 국정 공백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듯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허태열 비서실장을 비롯한 9명의 수석비서관들과 회의를 갖고 국정 현안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내각 구성이 늦어지고 있지만 새 정부의 원활한 출범을 위해 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25일 취임 당일과 26일 이틀간 취임식에 참석한 외교사절들을 접견하거나 취임 축하 외부행사 등에 참석하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그 동안 허태열 비서실장이 티타임 형식의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국정을 챙겼다. 박 대통령은 취임 3일째인 27일에는 외교사절 접견이나 외부 일정 없이 국정 현안을 돌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개최될 수 있었던 국무회의도 다음주에는 열릴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 국무총리가 임명됐으니 (국무회의를 열) 최소한의 모양새는 갖춘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6일 정홍원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총리가 중심이 돼 흔들리지 말고 국정을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각 중앙부처와 공약 이행 등 업무를 조율해야 할 비서관 인선도 마무리 단계다. 40개 자리 41명(대변인 2명) 중 27일 오전까지 35명, 85% 비서관에 대한 내정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ㆍ민원ㆍ국민소통ㆍ문화체육ㆍ관광진흥ㆍ여성가족 등 비서관 6명 인선은 미정이다.


정부조직개편안 국회 통과가 늦어지면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인사 재가도 미뤄지고 있다. 또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은 예전 직제를 적용해 각각 대통령실장과 경호처장 명칭으로 우선 재가해 당장 업무를 시작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는 1분, 1초도 쉴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 전, 임시로 기존 직제에 따라 임명 재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27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후, 오후에는 존 키 뉴질랜드 총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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