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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감]일제 하락.. 英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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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2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주택·소비자기대지수 호조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 발언에도 안정적인 정부 구성이 불투명해진 이탈리아 총선 결과와 영국의 소매판매 부진 등으로 사흘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일 대비 1.34% 하락한 6270.44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2.67% 떨어진 3621.92를, 독일 DAX 지수는 2.27% 내린 7597.11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로 인한 우려감이 지속됐다. 지난 24∼25일 이틀간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 중간 개표 결과 개혁 성향의 민주당이 하원에서는 무난히 제1당을 차지해 과반수 의석을 차지했지만, 상원에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자유국민당에 의석 수에서 뒤진 것이 문제가 됐다. 양원 모두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데 어느 정당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긴축정책이 후퇴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영국의 소매판매가 5개월만에 가장 부진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영국산업연맹(CBI)은 연율 환산으로 2월중 소매판매지수가 지난 1월 17에서 8로 급락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6에도 크게 못 미쳤다. 이 수치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다.


미국 경제지표 호재가 지수 하락폭을 제한했다. 지난해 12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작년 연간 집값 상승률도 지난 2006년 이후 6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작년 12월 집값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버냉키 연준 의장도 상원에 출석해 "양적완화의 이득(효과)이 손실보다 많다"며 양적완화 조치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방케 SYZ의 로베르토 마그나탄티니 수석매니저는 "취약한 이탈리아가 경기 회복세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재구성하는 정치세력과 이탈리아 국민들 자체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환멸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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