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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맨 증권사 임직원 급여 10%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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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분기 접대비도 6.6% 감소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 3·4분기(10~12월) 증권사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임직원 급여와 접대비 등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직원 급여는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대폭 삭감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분기 61개 증권사가 임직원에 지급한 급여는 총 8095억여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1% 감소했다. 지점감축 등 구조조정으로 직원 수가 줄어든 데다 실적이 악화되면서 직원들이 받는 인센티브도 적어진 탓이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작년 상반기에만 730여명의 인원을 줄였고, 구조조정은 최근까지도 계속 진행 중이다.

임원과 직원의 급여를 구분하는 46개 증권사를 살펴보면, 임원 급여는 7.5% 감소한 반면 직원 급여는 8.5% 줄어 직원 급여 감소폭이 더 컸다. 임원보다는 직원이 상대적으로 더 큰 고통을 감내한 셈이다.


접대비와 광고선전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3분기 증권사 접대비는 3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했고, 광고선전비는 685억원으로 10.4% 줄었다. 접대비는 영업을 기반으로 하는 증권사에 중요한 비용으로 통상 실적이 악화돼도 좀처럼 줄이지 않는다. 이처럼 주요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 증권사들의 전체 판관비는 전년동기대비 8.3% 감소했다. 비용절감에 나선 증권사들이 허리띠를 강하게 졸라매고 있다는 얘기다.

회사별로는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의 경우 각각 전체 판관비를 17% 이상 줄인 가운데 광고선전비를 45% 내외로 크게 삭감했다. 두 증권사 모두 직원 급여 보다는 임원 급여를 크게 줄였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이에반해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직원급여를 12~13% 가량 줄인 반면 임원 급여는 크게 늘렸다. 이밖에 대신증원과 현대증권은 광고비를 전년동기대비 120~130% 가량 늘려 눈길을 끌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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