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아시아 무대 2연패를 향한 K리그 클래식 네 팀의 도전이 막을 올린다.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가 대장정에 돌입한다. 선봉에는 '디펜딩챔피언' FC서울과 준 우승팀 전북현대, 4위 수원 블루윙즈, 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가 나선다.
서울은 26일 오후 7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장쑤 순톈(중국)을 상대로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지난해 자국리그에서 14승12무4패(승점 54)로 준우승을 거둔 신흥 강호. ACL 본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지난 시즌 우승 주역 데얀 몰리나 콤비를 비롯해 하대성, 고명진 등 핵심 멤버들이 대부분 팀에 잔류,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K리그 클래식과 ACL을 동반 제패하겠다"라는 최용수 감독의 출사표에 자신감이 넘치는 이유다.
전북은 같은 날 오후 9시부터 원정에서 지난해 태국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무앙통과 F조 1차전을 벌인다. 무앙통은 지난해 자국리그 무패(25승9무) 우승을 달성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전북 역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정인환, 이규로, 정혁, 케빈, 이승기, 박희도 등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힘썼다. 2011년 ACL 준우승과 지난해 조기 탈락의 아쉬움을 만회한다는 각오다.
바통은 이튿날 수원과 포항이 넘겨받는다. 수원은 27일 오후 5시 원정에서 지난해 호주 A리그 우승팀 센트럴 코스트와 맞붙는다. 2년 만에 ACL 본선에 나서는 수원은 서정원 감독의 지휘 아래 명가재건을 노리고 있다. 새로 가세한 북한대표팀 출신 정대세의 활약 여부도 눈길을 끈다.
마지막 주자 포항은 27일 오후 7시 30분 안방에서 지난해 슈퍼리그 3위 팀 베이징 궈안(중국)과 G조 1차전에서 격돌한다. 포항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없이 순수 국내파로만 선수단을 꾸렸다. 첫 실전은 야심찬 도전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K리그는 최근 4년 연속 ACL 결승에 올라 세 번의 우승(2009년 포항, 2010년 성남, 2012년 울산)과 한 차례 준우승(2011년 전북)을 차지했다. 올해 역시 아시아 최강의 지위를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올해 ACL은 조별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두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대망의 우승팀은 전 세계 클럽과 자웅을 겨루는 201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는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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