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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기자가 직접 장보니 "월급빼고 다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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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1인 가구의 장보기 부담이 1년전에 비해 8.5%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인 본지 기자가 24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평소 즐기던 생필품과 간식류를 구매한 결과 구매 대상 제품이 모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 품목은 두부, 고추장, 포기김치, 밀가루 등을 포함해 새우깡, 초코파이, 맥주, 소주 등으로 이를 모두 구입하는데는 5만1320원이 들었다. 이는 지난해 4만6960원 대비 약 8.5% 오른 것이다.

구매 품목중에는 초코파이의 인상률이 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두부 13%, 새우깡 11.5%, 김치 8.7%, 고추장과 소주 8%, 사이다 7.8%, 밀가루 7.5% 등이었다.
이날 대형마트에서 만난 사람들은 물가가 오른 것을 직접적으로 체감한다고 입을 모았다.


용산구에 사는 1인 가구 배복희씨는 "저녁거리와 다음날 아침 장을 보고 간식거리를 사는데 예전에는 1만원만 하면 충분했던 하루 장보기가 2만원을 훌쩍 넘어 3000~4000원을 더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배 씨는 "혼자 살아서 많이 사지도 않는데 제품 가격이 너무 올라서 장보기가 겁난다"며 "더 아껴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4인가구의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동작구에 사는 직장인 김영수씨는 "월급 빼고 다 올랐다"며 "10만원이면 넉넉하게 일주일 먹을 장을 봤는데 요즘엔 몇 개 제품을 사지 않아도 10만원이 넘어 놀랄 때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가격이 오르면서 대량 구매를 하는 대형마트에서의 소비행태도 달라졌다. 고객 대부분은 작은 박스 상자를 만들어 산 물건을 담았다. 담을 물건이 몇 개 없었기 때문이다. 작은 상자도 필요 없어 자신이 가지고 온 장바구니 하나면 충분한 사람들도 있었다.




이현주 기자 ecol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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