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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충전 기술놓고 IT업계 경쟁 가속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모바일 기기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무선충전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무선충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관련 기술 표준화를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았다.


무선충전은 충전기를 전선으로 연결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같은 이동 기기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이다. 모바일 기기의 사용이 보편화되고 충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정보통신(IT) 업체들은 앞 다퉈 무선충전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무선충전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술은 세계무선충전협회(WPC)의 Qi(무선충전표준) 방식이다. 현재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무선 충전기는 모두 자기유도방식이라 불리는 이 충전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전자기 유도로 전류를 흐르게 한 뒤 송신부의 1차 코일에서 발생한 자기장이 수신부의 2차 코일에 유도돼 전류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WPC는 현재 전 세계 138개 기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120여개의 상품이 등록돼 있고 이 중 34개가 휴대전화다. 노키아가 지난해 9월 내놓은 차세대 스마트폰 '루미아 920'이 이 기술을 이용한 대표적인 예다.

삼성이나 퀠컴과 같은 주요 기업들은 WPC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대신 A4WP라는 독립된 협회를 설립해 자기공명방식의 무선충전 기술 개발에 나섰지만 참여기업의 수는 많지 않다. 이외에도 파워 매터스 얼라이언스(PMA)나 소비가전협회(CEA)에서 자체 기술 표준을 내세우고 있다.


무선충전 기술은 스마트폰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개인용컴퓨터(PC)와 태블릿PC와 같은 기기는 물론 전동칫솔과 전기자동차 등에서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BMW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글로벌 생활용품 제조업체 프록터앤갬블(P&G)도 관련 기술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무선충전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지만 제각각인 기술 표준이 시장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IMS 리서치의 제이슨 드프레오 애널리스트는 "다양한 전자 기기의 충전방식이 모두 다르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밖에 없다"며 "기술 표준화의 지연이 무선충전 시장의 기술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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