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는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보다 알레르기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디트로이트 헨리포드 병원의 콜 존슨 박사팀의 연구 결과,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집먼지 진드기나 애완동물 등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확률이 더 높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갓 태어난 1258명의 아기를 대상으로 한 달 뒤와 6개월 뒤, 1년, 2년 뒤를 각각 관찰했다. 또 아기의 탯줄과 대변, 부모의 혈액, 모유, 집먼지, 가족의 알레르기 및 천식 병력, 애완동물의 유무 등의 상황도 함께 조사했다.
그 결과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들은 진드기의 배설물이나 애완동물의 비듬 등에 반응하는 확률이 자연분만 출생아의 5배에 달했다. 이 같은 결과는 '위생 가설'(hygiene hypothesis)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다. 위생 가설은 지나치게 위생적인 환경이 오히려 생체면역력을 떨어뜨려 질병 확률을 높인다는 내용의 가설이다.
콜 존슨 박사는 "자연분만 시 아기가 엄마의 산도를 통과하면서 산도 내 세균에 노출되는 것이 면역 체계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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