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보건복지부과 질병관리본부는 3월부터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 백신에 대한 예방접종비용을 추가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예방접종비용을 보호자가 전액 부담해야 했지만, 3월부터는 정기예방접종에 포함돼 백신비, 접종시행비 등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는 소아에게 뇌수막염, 폐렴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남기는 감염병으로, 영유아 시기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으로 알려졌다.
관할 보건소를 방문할 경우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으며, 필수예방접종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전국 지정 의료기관을 이용하면 1회 접종에 5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단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예방접종 시행비용을 추가 지원하는 곳이 있으므로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http://nip.cdc.go.kr)에서 확인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필수예방접종 본인부담금을 5000원으로 낮추는 지원 사업 시행 1년을 맞아 1세 이하의 영아를 둔 보호자 17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보호자의 90.1%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접종기관 접근성 향상됐다'(89.8%), '접종시간이 편리해졌다'(85.3%)가 꼽혔다. 정부의 접종비 지원으로 '양육비 부담이 줄었다'는 답변도 73.6%나 나왔다. 또 보호자들은 앞으로 폐렴구균, 로타바이러스, 인플루엔자, A형 간염,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등에도 우선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은 "어린이 예방접종 지원사업은 젊은 부모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국가 전체의 면역력을 높여 어린이, 노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공공보건사업의 중요한 전략"이라며 "예방접종을 통해 본인과 공동체의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건강문화가 정착되도록 정책개발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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