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은 24일 퇴임하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그간의 노고에 수고의 말을 전하고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정부가 이명박정부에 대한 국민의 평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5년을 돌이켜 보면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미국발 금융위기, 유럽발 재정위기 등의 글로벌 경제 한파가 몰아닥쳤지만 이명박 정부는 위기를 잘 관리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2년 연속 무역규모 1조달러와 2050클럽 가입, G20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 평창동계올림픽유치 등 이명박정부의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하지만 지적할 점도 많고, 아쉬운 점도 많다"면서 "경제지표는 나쁘지 않았다고 하나 서민과 중산층은 매우 힘든 삶을 살았는데 사회 양극화 현상이 심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 그룹과 중소기업, 부유층과 서민층의 체감경제는 너무도 달랐다"면서 "국민과 언론, 그리고 정치권에 대한 이 대통령의 소통노력 부족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지적된 문제였지만 이 역시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고소영'으로 상징되는 정실인사, 연고인사의 문제도 5년 내내 비판의 대상이 됐다. 대통령이 인사를 통해 국민에게 감동을 준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며 "대통령 측근들이 각종 비리를 저지른 것도 국민을 실망시킨 큰 요인이었다. 이 대통령이 임기 말에 여론을 무시하고 부정부패로 형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명박 정부의 공과(功過)는 국민과 역사가 평가할 것인 만큼 이 대통령은 겸허하게 수용해 주기 바란다"면서 "그리고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일에 모범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25일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 5년에 대한 국민의 평가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잘한 것은 발전적으로 계승하고 잘못한 것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과감하게 쇄신하고 개혁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잘못을 반면교사로 삼아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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