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화력발전소, 세계 최초의 도심 지하발전소로 탈바꿈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 1, 2호기 토건공사계약 체결
기존 발전소 철거 않고 '문화창작발전소'로... "서울 랜드마크 될 것"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세계 최초로 서울 도심 한복판에 지하발전소가 들어선다.
한국중부발전(사장 최평락)이 서울 합정동 구 당인리 발전소를 복합문화발전소로 리빌딩한다. 중부발전은 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서울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1, 2호기 토건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화력발전소인 서울화력발전소(구 당인리발전소) 부지에 건설되는 서울복합 1, 2호기 발전소는 800㎿(400㎿ × 2기)급 발전소로 오는 3월4일 착공해 2016년 9월말 종합 준공된다. 총사업비는 1조181억원이다.
대형발전소로는 세계 최초로 도심 지하에 건설되는 서울발전소는 지상에는 시민을 위한 공원과 영국 테이트모던식 문화창작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으로 복합문화발전소로 운영될 계획이다.
최평락 사장은 지난 1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발전소는 지하는 발전설비로, 지상은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할 것"이라며 "기존 발전소는 철거하지 않고 영국의 데이트모던과 같은 '문화창작발전소'를 조성해 홍대문화권과 연계된 서울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혐오시설로 눈총을 받았던 발전소를 서울 한복판에 문화관광 명소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역발상이다.
중부발전은 서울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수도권 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 및 비상시 국가 중요시설에 비상전력을 공급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한편 수도권 전력부족 현상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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