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총재 "내년 6월이면 실업률 6.5% 이하일 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년 상반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불라드 총재는 뉴욕대학 비즈니스스쿨 연설에서 경제가 치유되고 있다며 실업률이 내년 6월이면 6.5%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률 6.5%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RB가 현재의 제로금리를 인상하기 위해 제시했던 최소한의 조건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6.5%까지 하락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따라서 미국의 제로금리 정책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FRB도 지난해 12월 FOMC 당시 실업률 전망치를 2013년 7.4~7.7%, 2014년 6.8~7.3%로 제시했다. 사실상 2015년 이전에는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던 셈이다.
불라드 총재는 자신의 실업률 전망치가 다른 FOMC 위원들보다 훨씬 낙관적이라고 인정했다.
불라드 총재는 또 최근 FRB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3차 양적완화 속도조절론에 대해서도 힘을 실어줬다. 앞서 FOMC가 열릴 때마다 논의를 통해 양적완화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불라드 총재는 이같은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매 FOMC 때마다 조정될 양적완화 규모는 100억달러나 150억달러 정도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FOMC 때마다 이렇게 조금씩 양적완화 규모를 조절하면 양적완화 종료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도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불라드 총재는 FRB의 자산 매입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고 낮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할때 FRB가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물가 상승률은 매우 낮고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도 억눌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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