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이 정한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에 항의하는 뜻으로 일본의 주요 언론사에 독도 관련 일본어 자료를 발송했다.
서 교수는 이날 "지난주 교토를 방문해 22일 도착할 수 있도록 신문과 방송사 120여곳에 직접 우편물을 보냈다"고 밝혔다. 우편물은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내용의 광고 전단과 역사적·국제적인 근거를 담은 자료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서 교수는 일본 변방의 작은 지역 시마네현이 제정한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점차 커져 나가는 건 일본 내 언론이 매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일본 언론을 설득하기 위해 독도 자료를 보낸 것이다.
서 교수는 "일본 정부가 잘못하는 것은 언론에서 그 잘못을 지적해 올바른 여론을 조성해야만 한다. 앞으로 일본 국민에게 정확한 진실을 전달해 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도 동봉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차관급 정부 인사가 시마네현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두고 "이미 예상한 일"이라며 "이젠 시마네현에서 시작된 것이 오사카, 도쿄 등 주요 도시로 점차 퍼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서 교수는 오는 28일 문을 여는 독립기념관 내 국내 첫 독도학교의 초대 교장도 맡았다.
그는 "독도학교 개교를 통해 우리 국민들 스스로가 독도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여 감정적 대응보다는 논리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09년 제작한 국내 첫 독도 다큐멘터리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를 올해 세계다큐멘터리영화제에 출품하고 유명 사진작가들을 섭외, 세계 주요 도시에서 '독도 사진전'을 펼칠 계획이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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