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환율의 변동폭을 줄여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총재는 22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환율과 같은 가격변수는 단기적으로 정책에 대한 과잉반응(over shooting)을 보이게 마련이다"라며 "대외환경이 변화하는 불확실한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환율의 변동폭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대외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외적 여건에 일대일로 정책 수단을 펼치려면 과도한 비용이 발생하지만 그에 대한 반응이 늦어도 비효율적"이라며 "매우 현명하게 대처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미국 내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유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주변국 정책이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현재 정책 만료 시점에 대한 연준과 지역 총재 모두 의견이 다르다"며 "실업률이 6.5%에 도달하면 출구전략을 적용하는 일률적인 룰이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정책 만료 시점을 결정할 때에는 인플레이션과 실업과 같은 경제 여건을 고려하는 동시에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효과와 비용을 비교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김용환 수출입은행 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 은행장, 민병덕 국민은행 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 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 은행장, 이주형 수협 신용대표이사, 조준희 중소기업은행 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이 참석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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