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제주 3개 호텔, 칼호텔네트워크로 넘겨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맏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호텔사업 지배력을 한층 강화한다.
대한항공은 이사회를 열고 오는 4월1일부터 호텔사업부문 중 제주도 소재 호텔 3곳을 칼호텔네트워크에 양도키로 의결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이사회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제주KAL호텔, 서귀포KAL호텔, 제주 파라다이스호텔을 칼호텔네트워크로 넘긴다. 대신 대한항공은 칼호텔네트워크의 신주 226만5439주(2265억원)를 인수한다.
대한항공이 총자산 규모 2343억원의 호텔 3개를 칼호텔네트워크로 넘기는 대신, 칼호텔네트워크의 신주를 가져가는 형식의 현물출자가 이뤄지는 셈이다. 신주의 발행가는 10만원이며 대한항공이 칼호텔네트워크에 출자한 금액은 3434억4400만원으로 증가한다.
이번 현물출자로 조 부사장는 칼호텔네트워크 대표로서 한진그룹내 국내호텔을 총괄 경영하게 됐다. 조 부사장은 기존 제주 3개 호텔은 호텔사업본부장으로서 대한항공에서 운영했으며 인천하얏트리젠시호텔은 칼호텔네트워크 대표로서 칼호텔네트워크에서 관리해왔다.
대한항공내 호텔사업본부는 이번 결정을 통해 제주호텔들의 관리 및 운영 업무를 칼호텔네트워크로 넘기는 대신, 대한항공내 호텔들의 기획 총괄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그룹 전체적으로는 그룹내 미국 현지법인인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HIC) 및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등이 각각 운영하는 호텔 한 곳씩을 제외하고는 모두 칼호텔네트워크 소관으로 바뀌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호텔사업이 칼호텔네트워크로 일원화됨에 따라 경영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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