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 남동갑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ARS 조작혐의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3월 실시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간 인천 남동갑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여론조사를 조작한 통합진보당 당원과 지지자 중 1명이 구속되고 5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인천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김병현)는 21일 통합진보당 인천 남동갑 선거사무장을 지낸 이모(39)씨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혐의로 구속하고 5명은 불구속기소, 6명은 약식기소, 7명은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 등이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여론조사 조작을 위해 단기전화 개설, 착신조직 운용, 허위 및 중복응답 등 부정한 방법을 동원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이 단기전화 110여대를 개설해 실제 허위 및 중복응답한 유효투표 수가 77건으로 드러났고 당원들이 단기전화를 휴대폰으로 착신시켜 1명이 7표까지 행사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ARS 여론조사에서는 통합진보당 신창현 후보가 334표로 민주통합당 박남춘 후보를 68표 앞섰으나 전화면접을 포함한 최종 결과는 박 후보가 611표를 얻어 589표에 그친 신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단일후보로 나서 총선에서 승리했다.
검찰은 통합진보당 옛 당원의 익명성 제보를 받고 수사를 벌여왔다.
김영빈 기자 jalbin2@
김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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