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규 ]
70대 치매 노인이 집을 나간 뒤 보름째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전남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화순군 주도리에 사는 하모(76) 할머니가 지난 6일 오후 8시30분께 집을 나간 뒤 이날 현재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하 할머니가 남편의 심부름으로 동네 슈퍼에 소주를 사러갔다가 돌아오지 않아 가족들이 애타게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는 하 할머니는 키 155㎝에 짧은 파마머리에 분홍색 계통의 누비옷 상의, 자주색 바지(일명 몸빼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집을 나섰다.
이에 따라 미귀가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기동대와 타격대원, 소속 경찰관, 수색견까지 동원해 인근 야산과 저수지, 농수로 등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경찰과 119는 가출 당시 집에서 5㎞ 가량 떨어진 인근 마을에서 하 할머니를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이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하 할머니가 집을 나간 뒤 한파가 기승을 부려 신변이 걱정된다”며 “할머니를 애타게 찾고 있는 가족의 심정을 생각해 연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 할머니의 행방을 알거나 목격한 사람은 화순경찰서 생활안전계(061-379-4344) 또는 화순경찰서 역전파출소(061-374-6112)로 연락하면 된다.
김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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