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로즈에게 2홀 차 뒤져 '가시밭길', 우즈와 매킬로이는 '휴식중'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별들의 전쟁'이 폭설로 하루 미뤄졌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벌이는 '황제의 전쟁'에 초점이 맞춰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 1라운드다.
마크 러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경기 부위원장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도브마운틴 더골프클럽(파72)에 5㎝가 넘는 눈이 쌓이자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며 중단을 선언했다.
64강전 32개 경기 가운데 22개의 매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아직 티오프를 하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보비 존스 조의 1번 시드를 받아 64번 시드 셰인 로리(아일랜드)와, 2위 타이거 우즈는 개리 플레이어 조 1번 시드로 63번 시드 찰스 하웰 3세와 각각 서전에 돌입한다.
가장 먼저 출발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15번홀(파4)까지 통차이 자이디(태국)를 2홀 차로 앞서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전에서 매킬로이를 격침시켜 파란을 일으켰던 헌터 메이헌(미국)도 9번홀까지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를 4홀 차로 제압해 '2연패'를 향해 순항중이다. 제이슨 데이(호주)는 9번홀까지 잭 존슨(미국)을 무려 6홀 차로 앞서는 초반 스퍼트를 과시했다.
'탱크' 최경주(43ㆍSK텔레콤)는 그러나 세계랭킹 6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맞아 9번홀(파4)까지 2홀 차로 뒤처지는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초반 5개 홀에서 순식간에 4개 홀을 내줬다가 6, 9번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솎아내며 2개 홀을 따라붙은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한국군단은 최경주가 세계랭킹 62위 자격으로 유일하게 출전권을 얻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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