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중국의 지난달 외국인직접투자I(FDI) 규모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 상무부는 20일 중국의 올해 1월 FDI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3% 감소한 92억7000만달러였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월간 FDI 규모는 지난해 6월 이후 계속 전년동기대비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2012년 연간 FDI는 총 1117억달러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으며 2009년 이후 3년만의 감소였다.
이날 함께 발표된 1월 비금융 부문 해외직접투자(ODI)는 49억100만달러로 12.3% 증가했다.
HSBC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그 동안 해외 기업들이 낮은 생산비용에 이끌려 중국에 다수 진출했지만, 중국 본토에서 임금과 지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투자 매력이 떨어지자 더 비용이 덜 드는 아시아 신흥시장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리우스 코왈치크 크레디아그리콜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의 성장속도가 예전같지 않다며 서서히 발을 빼려 한다”면서 “거시적으로 중국의 성장 잠재력이 점차 낮아지자 외국 기업들에게는 중국으로 사업을 옮겨올 동기가 사라지고 있다”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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