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마트가 신학기 시즌을 맞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천 가구단지 생산공장과 직거래를 통해 20일부터, 전국 80여개 매장에서 반값 수준의 학생가구를 선보인다.
롯데마트가 준비한 상품은 책상, 침대 등 7개 품목으로 삼나무 원목 H형 책상(책장+상판+서랍장)'을 19만 9000원에, '삼나무 원목 책상 세트(책상+책꽂이)'를 22만 9000원에 판매하며, 준비 물량은 총 1만 세트, 20억원 규모로 평소 준비물량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처럼 유통업체가 가구단지의 생산 공장과 대량의 직거래 물량을 내놓는 것은 롯데마트가 처음이며, 판매 동향에 따라 추가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포천 가구단지는 국내 가구 물량의 60% 가량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가구단지로, 규모도 2위인 남양주 가구단지의 3배 가량에 달하는 등 국내 가구 산업의 대표 지역이다.
유은종 삼일가구 대표는 "경기 침체와 저가의 저품질 중국산 가구들 때문에 가구생산 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예전에 없었던 대형마트와의 거래를 통해 영업에 큰 활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마트에서 국내 최대 가구단지와 직거래를 통해 양질의 상품을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공급하는데 대해 포천가구사업협동조합 차원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침체되어 있는 가구 산업 활성화에 물심 양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가격은 거의 반값 수준이나 국내 최대규모인 포천 가구단지 생산공장에서 직접 상품을 공급하는 만큼 품질은 우수하다"며,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판로를 열어 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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