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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간 '왕서방' 쓸어 담았단 라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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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맞아 국내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덕···대형마트 매출 130% 늘어

"대형마트 간 '왕서방' 쓸어 담았단 라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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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불황에 매출 부진으로 허덕이는 대형마트들이 왕서방 덕에 모처럼 웃었다. 중국의 가장 큰 명절인 춘절(음력 1월 1일)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 덕에 매출이 오른 것이다. 중국 관광객들은 과자와 라면, 김 등 가공식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왕성한 구매력을 자랑했다.

1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중국 춘절기간인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롯데마트 서울역점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지난주대비 130% 늘어났다. 서울역점은 접근성이 용이해 관광객들이 들러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거나 선물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오리온은 이번 춘절 기간에도 강세를 나타냈다. 오리온은 판매액 기준으로 상위 10개 품목에 자사 제품 4개의 이름을 올리며 중국 열풍을 증명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도 오리온 '참붕어빵 기획팩'으로 전주대비 10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

라면 중에서는 농심 '신라면 블랙'이 잘 팔렸다. 농심은 춘절을 맞아 외국인 관광객들이 휴대하기 쉽고 가격부담이 적은 신라면 블랙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제품 고유의 검정과 빨강을 조합하고, 월드스타 싸이를 포장 전면에 내세웠다. 이러한 준비로 농심 신라면 블랙 판매 신장율은 전주대비 222% 성장한 것으로 나타냈다.


"대형마트 간 '왕서방' 쓸어 담았단 라면이" ▲18일 춘절을 맞아 중국 관광객들이 신라면블랙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가장 높은 매출 신장율은 '해태제과 아이리스 4입' 기획제품으로 매출이 전주대비 20배 뛰었다.


효자 상품 김도 여전히 인기가 높았다. '웰빙 돌자반김', '양반 돌김', '명가돌김 도시락김' 등 김 관련 브랜드 3개가 판매 순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각각 매출 신장율 149.5%, 169%, 326.2%를 기록했다.


차를 좋아하는 중국인 특성에 잘 맞는 '팔방미인 옥수수 수염차 100티백'도 211%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주에 비해 깜짝 놀랄 만큼의 신장율이 기록된 것은 춘절기간 동안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병행표기를 강화하고, 중국 관광객 인기상품 등 점내 홍보물을 보강한 것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전제 매출 중 12%가 외국인 매출이고 이 중 30%가 중국인 매출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춘절 연휴기간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6만3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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