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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편안히 물러나 행복‥언론도 글로벌화 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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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기자들과 퇴임 기념 오찬 간담회를 갖고 "편안한 마음으로 물러나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모든 게 떠날 때 보면 여러 감회가 많겠으나 나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참석해 2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기자들의 신상 관련 질문에 자유롭고 편안하게 답하는가 하면 국내 언론들이 너무 국내적인 시각에만 닫혀있다며 글로벌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우리는 가족을 동고동락한다고 얘기한다. 좋은 일만 같이 하면 가족이라 할 수 없다"며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동고동락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후 자서전 집필ㆍ녹색성장 관련 국제 외교 활동 등에 대한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시간을 보내면서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한걸음 물러서서 살아가려고 한다"며 "이제 그만두면 (대통령 재임시) 뭘 어떻게 했는지 쓰려는 마음도 있고, 며칠 전 컨설팅회사 CEO가 와서 이리저리 국제사회에 (활동을)했으며 좋겠다는 리포트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기자들의 신상 질문에 일일이 답했다. "옷을 입는 스타일이 좋은 비결은 뭐냐"는 질문에 "내 체중이 5년 전에 들어 올 때와 똑같다"며 체중 조절을 비결로 들었다. 건강관리의 비결에 대해선 "아주 바쁘면 건강을 해칠 시간이 없다. 잡념이 많을 때 건강을 해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선 "1, 2년 김치를 안 먹어도 크게 먹고 싶다는 생각을 안 가진다. 모든 음식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자신에 대한 기사를 일일이 보는지, 또 비판 기사를 보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에 대해선 "일찍 일어나니까 신문을 매일 보고 방송 모니터링하면서 비교적 보는 편"이라며 "내가 기분 나쁘다고 해서 상대에 전달되지 않으면 나만 손해다. 그렇다고 기본 좋았다고 하면 가식이지만 이 친구들 또 이렇게 썼구나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쓴 사람도 세월이 흘러서 뒤돌아보면 그땐 그랬는데 아니었다는 걸 느낄 거라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불쾌한 게 있어도 참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학생운동ㆍ감옥 투옥 등의 경험을 들면서 자신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에 대해 "돌이켜보면서 많은 경험을 하면 달라진다. 일을 해보면 안 다. 일을 한 사람은 우릴 이해할 거다"라며 "일을 안해본 사람, 모르는 사람은 우리를 많이 비판할 거라고 수석들에게 격려한다"고 반박했다.


테니스 실력을 묻는 질문엔 "준 프로급이다. 좋은 세월에 태어났으면 운동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또 왜 집안의 돌림자인 '상'자를 쓰지 않았냐는 물음에 대해선 태몽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의 어머니가 태몽에서 큰 보름달을 치마에 안아서 주위가 환하게 비췄고, 이에 이름을 밝을 명 널을 박 자로 짓게 됐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 때 보니까 '명박', 이러니 일본식이라고 누가 비판하는데 그런 뜻이 아니고 태몽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 자리에서 언론들의 글로벌화를 충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난 늘 불만이 (언론들의) 기사가 너무 국내적인 기사로 닫혀져 있다"며 "글로벌한 걸 가지고, 이 과제에 대해선 세계는 어떻게 보는지, 다른 나라에선 어떻게 취급하는지, 여기에 대한 생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5년간 동고 동락한 출입기자들 한분 한분이 고맙고 어디서 만나면 반갑게 소주라도 한 잔 할 수 있는 좋은 관계가 되길 바란다"는 말로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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