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형식氏·고정관념氏, 우리 회사선 나가주세요

시계아이콘02분 5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LG경제연구원, 글로벌 혁신기업의 7가지 '성공하는 습관'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대다수의 기업들이 '혁신'을 부르짖고 있다. 조직 전반에 혁신의 옷을 입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절실함이 묻어있는 말이다. 컨설팅 회사 PWC가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조사(2010) 결과에 따르면, 80%가 '기업의 생존이 혁신의 성패에 의해 결정된다'고 답할 정도다.


글로벌 혁신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을까.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글로벌 혁신 기업의 일하는 방식 7'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혁신기업이 일하는 방식을 살펴본다.

포브스, 비즈니스 위크, 부즈앤컴퍼니(Booz&Co.) 등이 매년 발표하는 '가장 혁신적인 기업' 명단을 보면, 이들 기업은 탁월한 수준의 제품·서비스 출시 역량을 바탕으로 조직 구성원들이 일하는 방식을 혁신 지향적으로 짰다. 특히 혁신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고 알려진 애플, 구글, 인텔 등이 추구하는 혁신에는 몇 가지 특성이 나타난다. 집중, 제거, 실행, 결정, 주도, 발현, 연결 등 7가지다.


▲집중= 일을 오랫동안 많이 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뒤따르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혁신기업은 일의 방향을 설정할 때 초점을 명확히 하고 집중한다. 애플이 대표적이다. 고(故)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하지 않아야 할 것을 결정하는 것은 할 일을 결정하는 것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해진다. 잡스가 경영진들에게 향후 애플이 해야 할 일 10개 리스트를 선정해보라고 지시한 일화가 유명하다. 경영진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10가지를 선정하자 잡스는 리스트 맨 아래에서부터 7개를 지우면서 "우리는 위에서부터 딱 3개, 그것만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제거= 혁신은 구성원들이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 상당수의 구성원들은 형식적인 보고서 작성 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곤 한다. 반면 글로벌 혁신기업은 구성원들이 혁신을 위한 가치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회의, 보고 관련 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0년대 중반을 전후해 구성원들이 회의 참석과 보고서 작성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해, 업무수행상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감지했다. 이에 스티브 발머 CEO는 '스탠드업'(Stand Up) 미팅을 추진했다. 회의 참석자들이 선 채로 회의를 진행하며 15분 이내 끝내는 식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어제 무슨 일을 했는지, 오늘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일하는 데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등 세가지 질문에 신속히 답변한다. 만약 심층 논의가 필요한 이슈가 나올 경우 화이트보드에 기록해 별도 논의를 진행한다.


▲실행= 글로벌 혁신기업은 '일은 이뤄져야 한다'는 방침을 철저히 실행한다. 인텔은 일을 하면서 학습하고 개선해나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분석하고 점검하느라 실행이 지체되지 않도록 한 것. 인텔이 2000년대 초반 테라헤르츠 트랜지스터를 개발하던 당시, 최고 경영진들이 프로젝트 진행 경과를 일일이 보고받는 '마이크로 매니지먼트'(Micro-management)를 거부했다. 다만 분기 단위의 연구원 미팅을 통해 연구원들이 기술적 문제에 제대로 접근하도록 지도하고 인력을 추가 지원하는 역할만 맡았다.


▲결정= 분명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회의방식도 변하고 있다. 2011년 구글의 공동창업자가 래리 페이지가 CEO로 복귀한 후 처음 내놓은 조직 혁신 카드는 회의방식 개혁이었다. 구글이 창업 당시와 달리 신속함과 민첩성이 약화된 거대 조직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해서다. 페이지가 추구한 회의 개혁의 원칙은 '모든 회의에는 한 명의 명확한 의사결정권자가 있어야 한다', '의사 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무작정 사람들이 모이기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 '회의에는 반드시 10명 미만의 사람만 참석시켜라', '회의 참석자는 반드시 발언해야 한다' 등이다.


이런 노력은 '경영진 불펜'으로도 이어졌다. 구성원들이 일하는 도중 부딪히는 장애요인을 직접 듣고 즉석에서 해결해주기 위해 주요 경영진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구글은 본사 빌딩에 작은 공간을 마련하고 주요 경영진들이 시간을 할애해 불펜 투수처럼 대기했다.


▲주도= 글로벌 혁신기업은 아이디어 제안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구성원이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3M은 연구원들이 자기 시간의 15%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신상품·신기술을 연구하는데 쓰게 허용했다. 또 구성원이 아이디어를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른바 '제너시스 그랜트'(Genesis Grant)제도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한 구성원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프로젝트로 진행할 수 있도록 최대 10만 달러 내에서 일정 금액의 펀드를 제공해준다. 그동안 스카치 팝업 테이프, 3M 바퀴티(Vikuiti), 다층 광학 필름 기술 등이 이를 통해 탄생했다.


▲발현= 구글은 구성원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공유되는 통로를 운영중이다. 구글 아이디어(Google Idea)라는 사내 인트라넷으로, 구성원들은 신상품 또는 기존 상품 개선 아이디어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올리고 동료들은 아이디어의 실용성에 대한 의견을 단다. 게시된 아이디어는 경영진과의 주간 미팅 등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친다.


아마존에는 '저스트 두 잇'(Just Do It)이라는 수상 제도가 있다. 상사의 허락을 받지 않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행한 구성원에게 주는 상이다. 이런 '무모한 도전'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패한 구성원도 상을 받을 수 있다. 구성원들이 조직의 위계질서에 위축되지 않고 아이디어를 과감히 제안하고 도전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연결= 글로벌 혁신기업의 다양한 구성원들은 온·오프라인상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혁신의 질을 높이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픽사의 CEO로 재직할 당시, 구성원들이 오가며 대화하는 것이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본사 중앙에 아트리움(Atrium)이라는 건물을 배치해 모든 구성원들이 지나가며 자연스럽게 대화하도록 유도했다. 특히 많은 구성원들이 아트리움에 자주 찾아오도록 화장실, 회의실, 커피숍, 기념품 가게 등을 아트리움에 배치했다.


최병권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혁신기업들은 우수한 기술, 자원, 역량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이 조직이 지향하는 혁신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일하는 방식이 혁신에 걸맞게 이루어질 때 기업의 혁신 역량도 키울 수 있고 구성원의 혁신에 대한 몰입과 열정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