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국제 원자재 가격이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19일 한국수입업협회에서 발표한 1월 코이마지수는 전월대비 0.43(-0.12%)포인트 하락한 348.5포인트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농산품과 섬유원료, 철강재, 유무기원료 등 주요 민감 품목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제유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철광석, 유연탄 등 철강제품의 수요 부진에 따라 광산품(-1.05%)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 생산 업체들의 채산성 악화로 인해 공급이 부진했던 섬유원료(6.17%)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수요가 증가한 유무기원료(4.73%)와 철강재(3.84%)가 뒤를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변동 품목을 살펴보면 철강제품의 수요부진으로 철광석(-11.54%) 가격이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유럽 지역에서 수요가 감소한 마그네슘(-10.45%),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의 가격 인하 발표로 약세를 보인 프로판(-5.45%) 등이 뒤를 이어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스페인 가뭄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공급에 어려움을 겪은 올리브유(10.36%)가 가장 크게 올랐으며, 남미지역의 기상악화로 강세를 보인 옥수수(4.41%), 수요가 증가한 커피 원두(3.17%), 공급량이 감소한 천연고무(6.22%), 자동차용 연료로 사용되는 부탄(0.53%)과 합섬원료로 사용되는 카프로락탐(5.11%)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입업협회 관계자는 "1월 원자재 가격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우리 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농산품과 유화원료 제품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은 작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이마지수는 한국수입업협회가 매달 원유ㆍ곡물 등 주요 원자재 30개 품목을 대상으로 수입 가격을 조사해 발표하는 지수다. 1995년 12월 지수를 100으로 환산, 기준치로 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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