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성수역에서 중년 남성 쓰러진 것 보고 심폐소생술 해 생명 구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최근 이웃간 갈등으로 살인이 날 정도로 각박한 현실 속에 성동구 한 공익요원이 생명이 위급한 중년을 구한 소식이 전해져 훈훈함을 더해 주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1시경 성동구 성수2가3동에 근무하고 있는 신태화(25.사진) 공익요원은 문서수발을 위해 구청에 가려고 성수역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한 중년 남성이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목격하고 신 공익요원은 긴급하게 심폐소생술을 해 초기 응급처치를 잘해 위급한 생명을 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신 공익요원이 평소와 다름없이 근무하던 중 중환자실에서 깨어난 환자 김용준(59)씨는 본인을 구해준 공익요원을 탐문해 성동구에 감사의 전화를 걸어 온 것이다. 김씨는 “지금은 병원에 있어 어쩔 수 없지만 퇴원후에는 생명의 은인인 신태화 공익요원을 직접 찾아가 반드시 감사의 인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신태화 공익요원은 “병역의무를 이행 하고 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위급한 상황에 있는 주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며 겸손해 했다.
함께 근무하는 동료 공익요원들은 평소 신 공익요원은 근무자세도 성실해 주변의 칭찬을 받아 왔다고 전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공익요원의 이런 선행을 계기로 주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근무도 열심히 하고 주민보호에도 앞장서며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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