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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화장품名家②]혁신과 품질,기업가정신을 표방한 시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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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베르 도르나르 1976년 인수...90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시슬리는 프랑스 화장품 업계에서는 왕가로 통한다.화장품 자체가 비쌀 뿐더러 창업자가 유명한 화장품 업계 거물의 후손이며, 왕족과 왕족 후손이어서다. 최근 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에 힘입어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라 부귀 양면에서 왕가의 자격을 고루 갖췄다.


[프랑스화장품名家②]혁신과 품질,기업가정신을 표방한 시슬리 시슬리 화장품의 위베르 도르나르 회장 일가.왼쪽부터 필립,이자벨,크리스틴,위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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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에 따르면, 시슬리는 1.6온스(45.36g) 모이스쳐라이저를 475달러(한화 약 51만25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없어서 못팔 정도다. 뉴욕의 백화점가인 피프스애버뉴에 있는 삭스피프스애버뉴(Saks Fifth Avenue)는 시실리의 ‘엑스트라 리치 크림’(Extra-Rich Cream)의 수요가 하도 많아 온라인 구매자당 월 구매수량을 6개(batch)로 한정하고 있다.


뛰어난 품질 덕분에 시슬리 창업자 가문은 돈방석에 앉았다. 포브스는 시슬리 창업자 위베르 도르나노(Hubert d’Ornano)의 순자산 가치를 13억 달러로 추정했다.

매출은 2011년 7억6870만 달러로 2004년 4억2900만 달러에 비해 근 두배로 불어났다.


위베르는 스킨케어와 화장품 회사인 시슬리를 1976년 인수해 프랑스 화장품 명가로 키웠다.그는 ‘혁신’과 ‘품질’, ‘기업가 정신’ 등 세가지 기본 가치를 추구했고 이것이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위베르와 부인 이자벨은 지난 37년간 시슬리가 파리의 한 상점에서 런던 셀프리지스와 모스크바의 GUM백화점 등 세계 90개국의 가장 비산 가게에서 가장 비싼 값으로 팔리는 브랜드로 변신시켰다. 위베르와 그의 일가는 지분의 100%를 소유하고 있다. 위베르와 이자벨은 각각 회장과 부회장을 맡고 있고 네 자녀중 아들 필립은 판매원으로 시작해 대표이사로 승진해 개발을 전담하고 딸 크리스틴은 부전무이사로 영국 자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올해 86세인 위베르가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데는 아시아에서 매출이 급신장한 것을 빼놓을 수 없다. 시슬리는 한국에는 세계 최대 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고, 중국과 마카우,싱가포르,태국 등 아시아 국가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아들이자 국제개발 담당 사장인 필립은 2011년 10월 여행 및 면세업계 전문지 무디 리포트(The Moodie Report) 인터뷰에서 “한국에 최강의 면세점을 두고 있으며 중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면세점 신규 오프닝이 많이 이 분야 사업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시슬리는 처음에는 면세점 진출을 하지 않고 유럽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뒤 국제 면세점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썼다고 필립은 설명했다. 창업 당시 면세점은 주로 가격과 향수 중심이었고 정보도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오늘날의 공항은 과거 15~20년 전의 공항과는 완전히 딴판이며 멋있는 상점들로 가득하다며 공항 면세점의 성장가능성을 확신했다.


시슬리는 아시아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 이는 시슬리가 중시하는 식물추출 원료를 사용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필립은 “중국의 한의학은 식물을 사용하는데 우리도 식물 추출물을 쓴다.그것은 식물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라면서 “그들은 이런 기술을 이해하는 데 중국과 한국,대만도 마찬 가지여서 공항면세점의 잠재력을 낙관한다”고 강조했다.


시슬리의 성장 원동력 중의 하나인 품질을 뒷받침하는 게 바로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는 연구개발이다.필립이 연구원을 직접 면담하고 선발하며 이들은 상품매니저와 협업하며 개발한다.


30여년만에 억만장자가 된 위베르는 화장품업계의 왕족으로 통한다.그의 할아버지 귀욤은 프랑스 향수 제조업자 프랑수아 코티를 위해 일하다 1934년 그가 죽자 부인과 함께 1935년 랑콤을 창업했다가 1950년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위베르는 아버지와 형 미쉘과 함께 고급 스킨케어 브랜드인 올랑을 론칭해 1968년 매각했다.올랑 협업자들이 만든 시슬리를 인수해 오늘날의 시슬리로 안착시키는 등 화장품 업계의 전문가로 정평나 있다.


뿐만 아니라 그의 혈통 또한 왕족이다.그는 백작이며 이사벨은 폴란드의 바르바라 라지비우 여왕의 후손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세간의 이목을 피한다.프랑스 세느강 좌안(Left Bank)의 고급 아파트와 루아르 계곡에 있는 6000 에이커 저택을 오가며 시간을 보낸다고 포브스는 전했다.그는 요즘도 매일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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